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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개발자 v2.0

SI 초급 개발자 상황

by "뭉치"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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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랜서를 시작한 지 어느덧 10년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프리랜서를 초급으로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시장에서는 초급 개발자의 대한 수요가 넘쳤고 공급은 적었던 게 현실이었다. 부작용으로 SI 공급 업체(보더방)의 폭리가 성행하던 시기이기도 하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막바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지금은 SI에서 초급 개발자를 구하는 곳이 손에 꼽기 때문이다. 그래서 SI 공급 업체들은 점차 사라져 가는 추세가 되었다.

 

왜 이렇게 시장이 기류가 변한 것일까?

아무래도 내 생각에는 개발 방법론의 발전과 SI 업체(보더방)의 문제점 및 시장경제로 인한 결과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막바지이긴 했어도 '월화수목금금'으로 일을 했었다. 토요일에는 점심을 먹고 출근하거나 출근 후 점심을 같이 먹고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런데 프로젝트 중 과로사를 한다던가, 새벽 퇴근길에 교통사고로 죽는다던가 하는 일로 사회적 분위기가 점차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사실상 사람 답게 살기 위해서 주 40시간도 많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지리적 특성상 천연자원도 없고 자급자족도 안되니 내세울 수 있는 건 노동력뿐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래서 내 기준에서는 52시간도 감지덕지다. 변화가 바로 느껴지진 않았지만 점차 6시면 빨리 퇴근하시라는 분위기가 연출이 되었고 주말은 당연하게 출근하면 안 되는 것으로 인식이 박히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이 시기와 맞물려서 '폭포수 모델'이라는 개발 방법론에서 '애자일'이라는 개발 방법론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간략하게 두 개발 방법론에 대한 차이를 설명하자면 고객의 요구를 언제까지, 어디까지 수용해 줄 수 있느냐는 게 핵심이다. 당연히 고객 친화적인 애자일 방법론이 점점 시장에서 채택이 되고 있었고 우리에게 익숙했던 야근 모델인 폭포수 모델과 야근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여기에 더불어 마이크로소프트(MSA)라는 기술적인 방법론의 도입과 병행이 되며 프로젝트의 규모는 점점 축소가 되었다. (단계별 오픈이 가능해짐) 사실상 이때부터(대략 2017년도) 개발자의 아키텍처로서의 지식과 조금 더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개발스킬이 요구 되기 시작했고 2023년 지금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이 많이 도입되었고 거기에 따른 시스템 운영방식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제 개발자는 단순히 개발 언어를 넘어서 인프라의 대한 지식을 겸비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이 되었다. 이제 이미 기업에 도입이 되어 있는 쿠버네티스를 사용하기 위해서 도커, 클라우드(AWS, 구글클라우드, 애저), 로깅 등 MSA를 이루는 기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게 기본이 되었다는 얘기다. 이미 기본 진입 장벽 자체가 높아진 것이고, 기술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같은 MSA 라도 매년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발전이 되었다. (가령, redis의 사용이 session에서만 사용되었다가 metadata로 사용되는 발전 - [DB에서 redis로 복붙] / redis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이야기임)

 

 개인적으로 개발의 열정을 좀 내려놓게 된 계기가 있다. 그건 2017년 처음 접해본 MSA가 2018년에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바뀌어서 새로 배워야 했고 이 정도로(유레카 및 넷플릭스 라이브러리 사용 등) 고착화 되나 싶다가 2020년에 '너무 많은 MSA 방식이 있으니 이에 대한 공통 모듈을 만들어 제공하겠다.'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그 이후 투입된 프로젝트에서는 또 발전된 MSA 방식을 사용하였다. 그래서 이젠 그냥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로다'라는 심정으로 필요한 기술을 그때그때 익히자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MSA 라는 지식을 갖추고 있는 개발자에게 SI 공급 업체는 아직도 폭리를 취할 수 있었을까? 코로나 이후 언론과 매체에서는 개발자의 몸 값 얘기로 말이 많았었다.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민 등 연봉 1억 넘게 모셔간다고 말이다.

 

SI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제 기업(고객)에서는 초급개발자를 반가워하지 않는다. 이제 기업이나 SI 업체는 다 알고 있다. 초급 개발자는 조금 크면 떠난다는 사실과 SI 업체는 예전처럼 초급개발자에서 떼어내는 돈이 많지가 않아서 메리트가 없는 것이다. 소기업(SI업체인데 정직원을 키우려는 회사)에서도 정성 들여 키운 개발자가 프리랜서로 떠나버리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Comm. 이 잘 되는 고급 개발자에게 반프리를 제안으로 중간 관리자가 되어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도 종종 있다.

 

 

 

 

 

 

사실 이런 현 상황에서도 초급 개발자도 나름 살아남을 방법은 보인다. (이건 만고불변의 법칙)

 

하지만 새롭게 유입되는 개발 새내기들은 받아들일 수 있을까?

ㄴ 적어진 수요 속에서 처음부터 원하는 만큼의 돈을 받으며 시작할 방법은 없다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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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로 공공기관의 기술은 대기업에 비해서 이제 너무 낙후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아직도 spring만 쓰고 있는 공공기업 만쥬?)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나라는 JAVA가 주를 이룰 것인데 한편으로 MSA로의 장점을 살려서 여러 언어들이 발전을 하고 사용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개발자의 묘미는 개발인데 지금은 너무 개발 외적인 부분들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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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어렵다..

깔끔하게 내 의견을 적고 싶은데

블로그처럼 써버림..

 

 - 오피니언 연습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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